Tri Beca 에서 보내는 편지.. ibach ( HOMEPAGE ) 12-01 20:59 | HIT : 181
10 월 말께 였었나..
저녁 식사자리에서 도면을 받고..
바로 다음날 시작한.. 말도안되는 보름의 공정속에서..
머리 속이 텅 비어있는..
그런.. 아쉬움만 가득한 이곳..
Tri Beca..
가까스로.. 1층 공사를 끝내고..
다시 연이은 4층 5 층 VIP 공사..
막막하고.. 어려운것은 점점 더 해만 간다..
미쳐가지고.. 현장사무실에서.. 인터넷 연결해서..
중간 공정표 잡지 않고.. 이렇게 인터넷을..
어제는 내가 좋아했던 마영범씨도..
내 손이 스쳐간 이 1층 카페에 다녀갔다한다..
기분이 묘하다..
끝없는 디테일.. 끝없는 디자인..
솔직히 겁이 나기는 이미 오래전부터다..
내가 무엇때문에..
가정사정도.. 제쳐놓고.. 부모님도 제쳐놓고..
내 사랑스런 가장 친한 친구마저 일본으로 보내고..
여관을 전전하며..
이미 습관처럼 하루에 한 식사..
이렇게 매달리는지..
알수없다..
이렇게까지 노력하는데도..
우리 아저씨들은 주문사항이 여전히 많기만 하다..
한정된 시간이 이렇게도 야속할줄이야..
세상에 내 맘같은 사람 없다는 말..
돈이면 안되는게 없다는 말..
요즘 애들은 안된다는 말..
건방지다는 말..
무슨 수도승처럼 사는 나는
어떤 비젼으로.. 어떤 목적으로..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되뇌였었는데..
오늘에서야는.. 그냥..
저 돌아가는 톱다이 소리와.. 금속컷팅기 소리와..
타카핀 소리와.. 갈바를 때리는 소리.. 없는..
아주 완벽한 고요함을 가진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하다..
내 주변에 모든 친구.. 가족을 모두 잃고야 마는건 아닐까하는 두려움..
힘들때마다..
기사시절..
해가 다 지고서야.. 트럭운전석에서..
서러움에 울면서.. 뜯어먹던.. 그 곰보빵을..
적개심과 서러움에..
졸았다가.. 울었다가.. 하면서 운전하던 그 새벽길을..
누가 시키지도 않았다는 말도 안되는 서러운 그 시간을 되뇌여도..
곱씹어도..
항상 오늘이 가장 힘들다는 것..
...
IP Address : 61.74.169.162
경미
218.39.41.169 이론 이론 오빠 넘 힘들어뵈네..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네. 그냥 무조건 화이팅이요~!!! 12-02 *
혜진이
203.236.171.53 내 주변에 모든 친구.. 가족을 모두 잃고야 마는건 아닐까하는 두려움.. <- 완전 공감! 그래서 취업하고 나서 한동안 패닉상태에 빠져있었죠...ㅠㅠ 세상에게 왕따를 당하면 일의 보람이 무슨 소용이랴 뭐 이런...에휴 ㅠㅠ 암튼 기운내요 오빠. 이 글도 이제서야 보내요....미안...공사는 다 끝난건가봐요? 거기 가려면 얼마정도 들고 가면 돼요?;; 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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