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참 빠르게 변한다..         ibach ( HOMEPAGE ) 02-25 17:19 | HIT : 207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한다.. 

빠르게 변하는 만큼.. 세월도 빨리 가고.. 나이도 더 빨리 먹는것 같다.. 


144 bps 전화선을 붙들고.. 10만원짜리 전화료를 내보기도 했고.. 

36 k 모뎀이라고 2배 속도라고 감동먹기도 했었다.. 

세월지나.. ADSL 이다.. CATV다.. VDSL이다.. 

결국 FTTH 까지.. 일반주택에서 100 M 통신이라니.. 


TV도 어떤가.. 최초에 기억하는 TV 는 무슨 장 같이 생긴 가구속의

흑백 TV.. 드드득.. 드득.. 아나로그를 맞춰야했던.. 

칼라를 지나.. 리모콘을 보며.. 

CATV 처음 신청하고.. 컨버터의 개념을 이해하려 애썼던.. 

이제 HDTV와 IPTV와 디지털CATV까지 익혀야하고.. 

또 기기 나름의 고시공부를 해야한다.. PDP며 LCD며.. 


두 해 정도마다.. 새 핸드폰을 잡고서.. 

2~3일을 꼬박 고시공부를 해야하고..

결국 쓸 기능과 안쓸 기능을 선별하여.. 익혀야하고.. 

부가되는 기능을 한번씩은 써봐야 직성이 풀린다.. 


컴퓨터는 어떤가.. 

15년전.. 20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486 시대에.. 하도 SW가 망가져서(그땐 MS-DOS 시절;;)

아버지가 구해다주신 386을 부셨다 고쳤다를 반복하기를.. 수년.. 

대학교 1학년 중반때까지.. 조립을 익히느라 애먹었다.. 

(그나마 선구자 친구가 아니었다면.. 

컴퓨터라는 열차에 무임승차하지도 못했을것이다..)

전파사 차릴것도 아니지만;; 기계와 승부근성 속에 밤을 꼬박세고.. 

윈도우 95가.. 98이.. xp가.. 또 지금은 vista에.. 


SW가 15년동안 변했다면.. 

HW는 15년동안 말도안되는 변화가 있었지..

1Mbyte 에서 1000GB(1테라) 라니.. (1GB=1000Mbyte)..

1.44 규격의 딱딱한 디스켓에 리포트를 넣고 다니며 

흡족해하던 대학생활이었는데.. 

현재의 생활엔 그 2000 배 되는 용량에 새끼손톱만한 miniSD나 메모리를 

들고다닌다.. 영화나 프로젝트 화일 전체를 넣고 다닐수 있다;; 


벽돌같은 라디오테이프를 들고다니며.. 

주변의 시샘을 받기도 했고.. 

손바닥만한 워크맨 수십개를 소비해가며(망가진;;)

테이프 4~5개를 가방에 넣고 다녔었던적이 있다.. 

그것이 CDP로.. 

다시.. mp3 라는 막강한 시대와 기기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에 기가 단위의 용량이라니.. 

테이프로 수백개의 분량일 게다.. 


참 희안한것이 나라가 작아 그런지몰라도.. 

유행이라는 것이 참 빠르다.. 나쁜 소리로는 냄비근성이겠지만..

유행을 따라 흐르는것이 너무도 빠른 습성을 가졌는데.. 

이제 인터넷이다 뭐다 해서 다변화까지 되어가고 있다..

빨리 변하는데다가.. 다양화에.. 그 각각에 몰두해버리는 매니아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익혀야할것이 너무도 많아져버렸고.. 

내가 모르는.. 내 기호와 맞지 않는 것에 대한.. 

그로인해.. 도외시하는 분야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몰두하고있다..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이미 따라잡기 힘들만큼.. 몰두하여..

중간 승차를 할수 없을 정도로 달아나 버린다.. 


만감이 교차할정도로 많은 현상이 무섭기만 하다.. 

시간을 부여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따라갈일이 태산이다.. 

내가 어린시절 많은 정보에 집착하고.. 

유행에 편승하려고 애쓴것들..(기기적인.. 기술적인..)에 

그냥 스쳐지나간 세대.. 지금의 40대.. 

그들이 이룩했지만.. 너무도 다변화되어 발전하기에..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승차하지 못한 세대.. 

또 새로운것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지나쳐버린.. 


그렇게 될까봐 무섭기도 하다.. 

나역시 언젠간 그렇게 비춰지게 되겠지만.. 

우리가 살고있는 오늘은.. 넘치는 과정보시대가 아닌가 한다..

앞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용량을 갖춘 젊은 세대와.. 

더이상 받아들일수 없는 용량포화인 나이든 세대.. 


이미 후자의 세대로 가고 있는 중인지라.. 

서글픈 생각이 든다.. 

언젠가.. 조금만 새로운 환경이 다가오면.. 

리모콘하나에 두려워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 

부주의라는 말의 고장=AS=비용이라는 두려움.. 

현재의 우리 부모님이 느끼고 있는 두려움.. 


노인과 젊은이가 함께 살아야한다는 철칙을 가지고 살고있지만.. 

언젠가는 내가 그 두려움과 당황을 맞닥드려야 한다는 것은.. 

아찔하기만 하다.. 


누구는 지금도 최신의 고성능 컴을 조립을 해내고.. 

최신 OS로 셋팅을 하려 애쓰면서 노하우를 익히고 있을것이고.. 

또 누구는 최신 기술의 이동통신을 만끽하고.. 

초고속의 IPTV와 FTTH를 사용하고.. 

어느 홈페이지에서 특정 정보수요자들과 뭉쳐.. 

바로 2시간전에 방영한 미국의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동시간대에 걸쳐 같은 컨텐츠에 대해서 대화한다.. 

누구는 200 만원대의 많은 부속을 조립한 잔차(자전거)로 이야기를 하고..

누구는 쏟아내는 신제품들을 기능별로 분리하고 세분화하는 품평을 할수있는 경지까지 오른다.. 


이미 지나가버린 정보와 노하우에 대해.. 중간승차를 하려면.. 

그나마 시작부터 투자한 시간과 열정보다 더 많은 것을 부여해야한다.. 

처음에는 관심과 시간만 필요했다면.. 

후에는 열정과 인내심까지 동원해야한다.. 

어느시점에서 승차하느냐에 따라 투자해야하는 시간의 양도 달라지지만..


자신의 주 직업이 아니고서도.. 

즉.. 자신이 밥을 벌어 먹고사는 분야에서의 전문가.. pro 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른 분야에도 시간과 관심.. 열정을 부어가면서 살아야만한다..

곧 다가올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처하기 위해서.. 


불행하게도.. 시간은 정해져있고.. 익혀야할 것들은 너무도.. 방대하다.. 

우리가 컬러TV와 흑백TV로 세대를 구분짓기도하고.. 

어릴적사진이 흑백이냐 컬러냐.. 구분했듯이.. 

지금은 테이프세대냐 mp3 세대냐.. 혹은 xp 세대냐.. vista 세대냐.. 

등으로 세대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할 세대와 공존하고있다.. 

언젠가 어린친구들과 이야기 하려거든.. 

모든 것을 알고있어야 쓴웃음이라도 지을수 있지 않겠나..  


40대을 준비하는 것이 30대라지만.. 

많은 것을 준비해야한다는 지금은 너무도 가혹하다.. 

모든 것에 대해서.. 


- windows vista oem을 이미 깔고 인증 크랙에 애를 쓰고 있는 

수많은 크래커들의 글을 보다가.. 문득.. 공포심이 들었다.. 

물론 구입을 하던, 크랙본을 사용하든.. 그들이 애쓴 결과물을 얻으면 되겠만.. 

이것또한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지 않는 정보인것처럼.. 

나역시 어떤 것들에게 대해 그렇게 지나쳐버려 도태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적어본다.. 


혹자는 자동차를 타기위해 모든 부속을 알 필요가 없는것이 아니냐라는 말하겠지만..

그말이 마음에 위안이 되지 않는 시대에 이미 발을 들여놓은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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