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고향 후배..
아버지 고향 후배..
ibach ( HOMEPAGE ) 05-23 18:41 | HIT : 148
경남 진영읍 방동리.. 봉화리..
4년 터울인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다..
노건평씨는 동창이고.. 노무현은 4년 터울 동생이다..
초/중학교는 함께 나왔고, 바로 옆동네 사람이란다..
막내 고모는 봉화마을로 시집을 가셨다..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아버님은 노씨네를 싫어하신다.. ^^
아직도 고향엔 작은 아버님이 계시고, 할머님도 계신다..
어릴때 소풍가던 뒷산의 사자바위 옆 부엉이바위에서 생을 달리한 사건으로
사건으로 인해 비춰진 TV에서 어릴적 추억을 짚어보는 건 좋지 않은 리와인드인듯하다..
그저 만감이 교차할만한 씁쓸한 일일것이다..
교편을 놓을실때 받은 노무현 대통령 표창 훈장을 달가워하지 않으셨고
그랬던건.. 우리 가족이 법의 보호가 필요할때 아무런 도움을 받지못했던
서운함일것이다..
그 칼끝이 그저 고향후배 동생에게 향해있었던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회속에서 대통령이 누가 되는가에 체감할수있는 경험은 많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그 많지 않은 경험에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나에게 칼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해본다면..
그 사무치는 경험은, 남이 볼때 반사회적으로 보일지라도 사회성향을 바꿔놓게된다..
몇번의 그런 경험들은 사람을 균형을 잃게 만들고, 편향적으로 만든다..
균형적인 시선을 갖는건 쉬운일이 아닌데.. 반면.. 무너지는건 너무도 쉽다..
(아버님의 젊은날엔 노무현 의원시절의 그를 참 좋아하셨던 기억이 났다.. 나는 그 이전.. 이문세 별밤공개방송에서 다음 세대 바른 정치를 위한 세대간의 대화에서 노무현의 획기적이고 참신했던 이미지를 기억한다..)
...
어제 오늘 두 죽음이 있다..
나에겐 적어도.. 두 죽음의 가치는 다르게 보인다..
한사람은 억울하다고.. 혹은 도의에 미안하다고 죽은것같고..
한사람은 치열하게 멋있게 살다가 평화롭게 가신것 같다..
죽음에 가치라는 조건을 달기엔 어리석은 일이겠지만..
적어도.. 내 가슴을 시리게 하는 건 여운계 어른의 죽음이다..
의롭고 호탕한 웃음으로 날 위로해주는듯, 대장금에서의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내가 정말 미쳐버릴듯하게 바쁠때 방영되었고 몇해뒤 회사를 쉴때서야 재방송을 보았다.)
마치 인생의 모든것을 알고있어 나의 고단함을 이해하는듯한 잔잔한 웃음소리..
여운계 어른께..
감사하고 서운한 마음에..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노무현 전대통령께..
죽음이라는 선택까지도 어리석어보여 안타까와..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PS :
냄비같은 마음으로 촛불 쳐들고 종로로 뛰쳐 나가는것 좀 그만하고.. 종로에 뭐 있더냐.. 뚝배기같은 마음으로 지켜봐라.. 긴 시간동안..
화환은 애도의 의미이다.. 멋대로 부시고 그러지 마라.. 고인에 모욕이다.. 명개남.. 당신같은 사람이 아마도 노통이 말한 '부담'에 일부일지 모르겠다..
노통을 사랑했던 분들.. 분노에 촛점은 잘못한 사람들이다.. 권양숙..노건평.. 자녀들.. 비리제공자들.. 주변인들의 잘못을 미리 제어하지 못한.. 잘못 보필한 사람들이 아닌가..
분해도 생각 좀 하고 말하고.. 생각좀 하고 행동해라..
균형있는 시선이 필요한 세상이다..
닥치고.. 지금은 편 나눠 싸울때가 아니라 그저 추모를 해야할 때이다..
'그걸가지고 죽어.. 열심히 살아야지.. 더한놈도 잘사는데..' -어느 할머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