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10년후..
홍대앞.. 10년후.. ibach ( HOMEPAGE ) 07-04 17:01 | HIT : 184
10년이 좀 더 된 얘기다..
미술을 열망했던.. 난.. 미대에 가고 싶었다..
고1때.. 미술선생님께서.. 미대에 가지 않겠냐고..
조용히 불러.. 홍대로 가보지 않겠냐고..
(당시 난 조각에 미쳐있었다.. -.- 그냥 마냥.. 쪼아대는..)
내가 하고싶은대로 살았다면..
지금쯤.. 어디 미술학원 선생님을.. -.-a
집 여건도 안좋았고.. 반응도 매우 나빴었지..(반대의 목소리가..)
그냥 관심있는건.. 건축..
건축도 알아보니.. 홍대.. -.-;
(건축과 미술..인테리어가 연관있었다는건 그땐 꿈에도 몰랐지..)
건축학과의 진학이 실패한후..
미대의 열망은 더했었다..
뭐.. 물론.. 가족의 반대로.. 이럭저럭 방황하다가..
지내다보니.. 홍대 옆.. 합정동에서 공사를 하고있군..
(차가 고장나서 카센터 왔는데.. 바로 뒤가 홍대군.. -.-;)
인디밴드.. 메탈밴드.. 공연장..
헤비메탈을 신봉했던 나에겐..
그 역시 어떤.. 꿈의 거리가 아니겠는가..
(물론 지금의 홍대앞 인디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나 정신으로 변질되었지만.. )
(진정한 락.. 메탈.. 은 변질되어.. 유행과.. 똥폼으로 변질되버렸다.. -.-; 영화 스쿨오브락을 보세요.. 엽기메탈영화..)
10 년..이 지난 나는 어찌되었건..
비슷한 장르에 직종인.. 직업을 얻게되었고..
홍대앞 PC방에서 노낙거리고 있다..
내가 그리던 홍대앞 거리는.. 변질되었고..
나 역시 그때의 내가 아닌.. 변질된 내가 서있다..
장마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차는 퍼졌고..
철거는 심난하게도.. 천연덕스럽게도 끝났고..
나는 10 년 만에.. 열망했던 거리에..
비를 맞고 서있다..
비오는 04년 초여름장마..
거리, 나, 꿈.. 온통 변해버린것 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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