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11월10일 엉덩이에 배어나온 모래..   ibach ( HOMEPAGE ) 05-02 20:55 | HIT : 176
 

엉덩이에 배어나온 모래..  
                                                 작성일 2001-11-10 오후 2:32:27

 

저녁 노을이 다 질때쯤.. 초등학교 운동장 한구석에 한 아이..
생각 끝에 벌떡일어나..

엉덩이에 묻은 모래를 툭툭 털어내고 집으로 향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무슨 생각을 그리도 했을까..
엉덩이에 배여나온..

꽤 많은 모래 흔적은 그 작은 머리속에 그려진 생각의 무게만큼이나 많아 보였다..

 

그리고 모래를 털어낼 때마다 아이의 표정은 점점 밝아지고..
운동장을 다 걸어나갈때쯤에는.. 아이의 발걸음은 그리도 사뿐해보였다..

항상 추스림의 끝에는 성장이 있고..
마음의 깊이가 더 깊어지는 것일이리라..

작은 맹세 하나 한다.. 오로지.. 내 힘으로 나를 만들것이며..


내가 이뤄낸것이 아닌것에는.. 결코 원망하거나.. 아쉬워하거나 안타까워하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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