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만세라니;;
ibach ( HOMEPAGE ) 04-08 12:29 | HIT : 144
필통에 펜 정리를 하다가,
오랫동안 안쓴 펜들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고 버리는.. 그런 정리..
매번 테스트에 통과되어 버려지지 않은 펜이 하나 있다..
추억이 있어서 잘 안쓰게 된건지..
벌써 옛날옛날이다.. 8년인가.. 9년 전인가..기억도 잘 나지 않네..
생과대 지하1층 강의실이었나.. 3학년때였나 4학년때였나..
무엇인가 후배 숙제를 도와주고..
여느때처럼.. 강의전에 수다를 떨고 있을때였나..
그 후배.. (-_-; 미안하다 이름이 정말로 생각안난다;;얼굴만;;기억하네)
내 필통에다가 장난을 치다가 성에 덜찼는지..
펜에다가.. 견출지 하나를 턱.. 붙이더니.. 쓸말이 없었는지;;
저렇게 써놓고.. 자기가 써놓고도 웃긴지.. 숨 넘어가게 웃는다;;
왜 수다떨다말고.. -_-; 유성네임펜에 견출지 붙이고 저리썼는지;;
캐드 숙제를 도와준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나..
(지금에야 생각해보면 그건 캐드가 아니라.. 8 bit 컴퓨터 명령같은;;)
암튼.. 그렇게 눈물이 쏙 빠지게 웃어던.. (-_-; 물론 지혼자;;)
나로 인해 누군가 그렇게 기분좋게 크게 웃어준 몇 안되는 기억이라그런지..
펜정리를 수년을 했는데도.. 아직.. 필통에 남아 있었나보다..
-_-; 펜이 잘 나오나? 하고 열어보다가 부러져버렸다..
플라스틱이 경화되어 부러지다니.. 상전벽해가 따로 없는 추억인가;;
부러진 클립을 보면서.. 이 펜을 쓰던안쓰던.. 언젠간 버려지겠구나..
언젠가는 기분좋았던 추억을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스친건지..
그런 예감에서.. 상실감과 불안이 밀려온다..
부랴부랴..
펜을 다 쓰고 버려도 기억에 남아있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그 귀찮은 (찍고/리더기연결/리사이즈/게시) 일련의 작업에 수고를..
저런 웃음의 댓가를 바라고 학창시절 여기저기 오지랖 뛰어다녔을까..
제도판 i자 40여대 고친것도.. (난 그때 그걸 왜 했을까.. -_-a )
에로(내친구닉;^^)까지 동원해서 학과 컴퓨터 고치고..
암튼.. 잠깐잠깐 서랍열때 보이던 '만세'라는 애장품은..
충분히 기분을 좋게 만든 작은 추억일거다..
쓸지.. 안쓸지.. 그냥 놓아둘지..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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